‘지역 대표 도서관’ 건립 추진
경기도가 ‘지역 대표 도서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23일 “3500여 곳에 이르는 도내 도서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경기도 대표 도서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기존 도서관 가운데 지정하지 않고 새로 건립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현행 도서관법에 따르면 특별시를 포함한 광역자치단체는 지역의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른바 지역 대표 도서관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16개 시도 가운데 6, 7곳이 지역 대표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인천시의 경우 남동구 구월동 미추홀도서관을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서울시는 새로운 청사 공사가 끝나면 옛 청사를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관련 전문가 회의를 열어 지역 대표 도서관을 새로 건립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2008년에 관련 용역을 실시해 1000억 원 규모의 지역 대표 도서관 건립안을 마련했으나 재정문제 등으로 실제 추진하지는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안에 규모와 사업비 등 구체적인 건립안을 확정하려고 한다”며 “이르면 2013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대표 도서관이 새로 건립되면 166개 공공도서관 등 3500여 개에 이르는 경기지역 도서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