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인들이 라면 사재기에 나서면서 라면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라면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데다 일본 주문 급증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나왔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가격 제한폭(3만3500원)까지 치솟으면서 26만 원에 장을 마쳤다. 삼양식품은 전날보다 14.72%(3150원) 급등한 2만4550원에 마감했으며 오뚜기도 8.80%(1만1000원)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상 한파로 저가 대용식품인 라면에 대한 구매가 늘고 있는 데다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 인상에 반영하면서 라면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말 라면 매출이 크게 감소하며 실적이 부진했던 농심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좋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