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후 컨디션 최상…‘이닝이터’ 선언
SK 에이스 김광현(23)은 25일까지 올 시범경기 2게임에서 7.1이닝 5안타 2홈런 5볼넷 12탈삼진 6실점에 방어율 7.36을 기록했다. 한화 류현진과 더불어 대한민국 에이스를 다투는 기둥투수의 성적치고 썩 신통치는 않은 편.
그러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직후 안면근육 마비증세로 팀은 물론 팬들의 가슴까지 철렁하게 했던 사실을 떠올리면 추가적인 이상증후 없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는 자체가 고무적일 따름.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넥센과의 개막전에도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25일 불펜피칭을 마친 뒤 김광현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한번도 개막전 선발을 맡은 적이 없는데 올해는 개막전에 던지고 싶다. 일단 아프지 않아서 그런지 데뷔 후 몸이 가장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과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선 “난 투수랑 싸우는 게 아니라 타자와 싸운다. 다른 팀 신인과 FA(프리에이전트)가 어떤지 신경 쓸 뿐”이라며 비켜갔다.
김광현이 털어놓은 올시즌 최종 목표는 역시 부상 탈출이었다. 그는 “올해는 시즌 끝나고 대만에도, 일본에도 가고 싶다. 마무리캠프까지 무사히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해진 김광현의 2011시즌이 기대된다.
문학 | 정재우 기자(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