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취소된 대회 러시아 개최따라… 올림픽 유치 활동은 대회후에
서울서 마무리훈련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전념하기로 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4월 24일∼5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일본 도쿄에서 열리기로 했던 대회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취소되자 러시아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캐나다, 크로아티아, 핀란드, 미국 등 6개국이 개최를 희망했다. ISU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선 러시아를 낙점했다.
일본 대회가 무산되자 20일 귀국한 김연아는 아이스쇼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었다. 우선 다음 달 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 행사에 참석해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에 나선 뒤 5월 6∼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아이스쇼를 열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은 대회 이후로 미뤘다. 5월 18∼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후보도시 브리핑과 7월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예정대로 참석한다. 5월 아이스쇼도 그대로 진행한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는 “김연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유치위 활동이 대회 출전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며 “모든 것은 김연아의 결정에 따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