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生; 장민호-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
장민호 구술 325쪽·2만5000원·수류산방
일제강점기 전설적 배우 황철에 대해선 이렇게 회상했다. “무대에 등장하면 입석 관객으로 파도가 치던 객석을 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하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는 배우였다. 정말 사람 같지 않은, 정말 명배우였다.”
배우 장민호(87), 그가 만났던 수많은 배우 연출가 극작가뿐 아니라 영화계 방송계 인사들에 대한 촌평도 육성 그대로 담았다. 책을 펴면 오른쪽엔 육성 증언이, 왼쪽엔 관련 인물과 작품에 대한 해설과 시각자료가 보인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