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위권 대학 전형변화

최근 각 대학이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논술 비중의 축소이다. 수험생들은 논술에 대한 부담이 조금 줄어들 수는 있지만 대신 면접 및 구술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동아일보 DB
서울대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 특기자 전형(인문계열)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과 마찬가지로 2단계에서 서류평가(50%)와 면접 및 구술(50%)로 합격자를 가린다. 이런 변화는 논술과 면접을 함께 준비해야 했던 수험생의 부담을 해소시킬 수 있겠지만, 면접 및 구술 평가 비중이 높아졌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특기자 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면접 및 구술의 출제 방향을 미리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기자 전형의 지원자격은 지난해까지는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삼수생 이상 지원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지원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내신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하던 1단계 전형을 폐지하고 서류평가(교과, 교과외 등)와 면접고사를 종합해 합격자를 선발, 완전한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한다. 또한 고교별 추천 인원이 3명에서 2명으로 축소됐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지역균형선발 응시자는 내신 성적과 상관없이 모두 서류평가와 면접전형을 볼 수 있게 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면접 문항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
연세대는 수시모집의 일부 전형에서 논술시험을 폐지하거나 선발인원을 조정했다. 논술시험에 의한 선발인원은 지난해 1950명에서 662명이 줄어든 1288명으로 축소됐다. 논술시험을 통한 선발 인원은 전체 입학생의 38%에 해당된다.
일반전형(종전 일반우수자 전형) 우선선발 단계에서 논술반영비율을 80%에서 70%로 축소했다. 특기자전형 과학인재 트랙(종전 과학인재 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2단계 대상자를 선발한 후 종전의 논술시험 대신 면접구술시험을 실시해 면접 40%, 서류 6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연세대는 유사한 성격의 전형을 하나로 통폐합해 전형을 간소화했다. 과학인재·글로벌리더·언더우드국제대학·예체능인재 전형은 특기자 전형으로 통합됐고 진리·자유, 사회기여자, 창의인재, 아이티(IT)명품인재 전형은 ‘연세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통합하는 등 15개였던 전형을 6개로 줄였다.
30명을 선발하는 창의인재전형이 신설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단계는 서류평가로 수능과 내신 성적을 배제하고 연구업적이나 교내 활동 실적을 입증하는 자료와 자기소개서, 에세이 등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한다. 만약 재능을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가 없다면 예외적으로 ‘3학년 1학기’ 같은 특정 시기의 교과 성적만 참고할 예정이다. 2단계는 서류 및 면접 종합평가로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약 1시간 동안 교수, 입학사정관과 함께 주제를 토론하는 ‘자유형 면접’을 실시하여 최종 당락을 결정한다. 지원자격이 2009년 4월 이후 국내외 정규 고등학교 졸업자로 대폭 완화해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재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까지 수시 1차와 2차에서 모두 논술고사를 실시했던 서강대는 1차 논술을 폐지하고 2차 일반전형에서만 논술을 실시한다. 수시 1차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의 경우 고교 3년간 내신 평균이 인문계 1.3등급, 자연계 1.5등급 이내면 모두 동점 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교과 성적에 의한 평가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