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프로야구가 4월2일 개막해 7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사진은 부산 사직구장 전경. 동아일보DB
한국프로야구가 4월2일 개막해 7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가고, 미국프로야구와 일본프로야구도 시즌을 시작한다.
올해는 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은 벌써부터 올 시즌 판도를 점치기에 여념이 없다.
시범경기의 팀 순위를 보면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과는 차이가 난다.
시범경기에서는 롯데가 1위에 올랐고, 2위 두산, 3위 넥센, 4위 LG, 5위 KIA, 6위 삼성, 7위 한화, 8위 SK다. 지난해 정규시즌 순위인 1위 SK, 2위 삼성, 3위 두산, 4위 롯데, 5위 KIA, 6위 LG, 7위 넥센, 8위 한화와는 거의 반대라 할 만큼 차이가 난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롯데와 넥센, LG 등이 올 시즌에는 맹위를 떨칠 기세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게 된 박찬호. 그는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 5.63을 기록했다. 동아일보DB
시범경기는 1983년부터 열렸고 그동안 시범경기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모두 8번으로 확률은 28.6%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만 봐서는 시범경기 성적이 본 경기와는 큰 관계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그해의 프로야구 결과 역시 단순한 시범경기 성적만으로는 쉽게 전망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3년간의 공백을 딛고 올해부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뛰게 된 김병현. 동아일보DB
박찬호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 5.63을 기록했다. 3년간의 공백을 깨고 복귀한 김병현은 4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7.20을, 임창용은 4경기에서 4이닝 동안 2점을 내줘 평균 자책 4.50을 각각 기록했다.
타자를 보면 이승엽은 11경기에서 32타수 6안타 타율 0.188을, 김태균은 5경기에 출장해 10타수 3안타로 타율 0.300을 기록했다.
단 몇 초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간이거늘, 앞으로 반년 가까이 그라운드에서 무수한 얘기를 쏟아낼 프로야구의 판도를 어떻게 쉽게 점칠 수 있으랴….
어쨌든 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반갑다, 야구야!"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