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아서 좋다… 볼거리 많아 좋다
봄을 맞아 서울 및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내 캠핑장들이 일제히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캠핑족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들은 도심에서 가깝다는 것은 기본이고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기 가평군 자라섬캠핑장은 28만 ㎡(약 8만5000평)인 대규모 야영장으로 한꺼번에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가평군 제공
과거만 해도 캠핑은 일단 도심에서 최대한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을 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 회사 바로 옆 동네, 혹은 30분 이내 공원 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캠핑장이 잇달아 들어섰다.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수도권 캠핑장이 봄을 맞아 일제히 문을 열고 ‘캠핑족’을 맞이하고 있다.
○ 맞춤형 서울 캠핑장
서울 강동구 길동 일자산 자락에 위치한 강동그린웨이캠핑장은 가족 단위 야영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서울시 제공
강동구 길동 일자산 자락에 위치한 강동그린웨이캠핑장은 ‘가족 맞춤형’ 공간으로 유명하다. 49개 텐트, 오토캠핑 8개 공간으로 구성된 이 캠핑장은 낮에는 근처 길동생태공원에서 각종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밤에는 허브천문공원에서 별을 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경기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캠핑장 역시 가족 단위 캠핑족이 즐겨 찾는 곳으로 근처 동물원, 미술관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한강난지캠핑장은 1박 2일 캠핑이 아닌 가벼운 피크닉을 즐기고자 하는 20, 30대 젊은층을 겨냥했다. 이곳은 서울시내 캠핑장 중 최대 규모로 총 194개 텐트가 동시에 들어설 수 있다. 피크닉 이용객은 입장료만 내면 된다.
‘참살이’ 열풍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캠핑족이 늘자 서울시는 캠핑장을 추가로 늘리거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을 세웠다. 5월 개장을 앞둔 마포구 상암동 노을캠핑장은 텐트 수용 규모가 50개에서 120개로 늘어난다. 내년 봄에는 서남권 푸른수목원 캠핑장이 새로 개장한다.
○ 볼거리 많은 인천·경기 캠핑장
현재 확장 공사 중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 캠핑장은 텐트 수용 규모를 50개에 서 120개로 늘려 5월 재개장된다. 서울시 제공
연인산도립공원에 자리한 연인산다목적캠핑장은 자라섬보다 규모가 작지만 울창한 숲과 계곡 사이에 있어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능선을 따라 걷는 산행 코스가 잘 조성돼 있다. 겨울에 얼었다가 녹으면서 질퍽해진 땅이 걱정이라면 텐트용 나무데크가 마련된 휴양림도 좋다.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은 축령산 자락의 아름드리 잣나무숲이 유명하다. 2009년 개장한 용인자연휴양림은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과 체험프로그램이 특징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