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병원 전문센터운영 10년
한솔병원 의료진이 복강경을 이용해 탈장 수술을 하고 있다. 한솔병원 제공
한솔병원은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장암과 직장암을 복강경 수술로 치료하는 전문센터를 창설했다. 지금까지 대장암과 직장암 복강경 수술을 900회 이상, 탈장 복강경 수술을 1700회 이상 시행했다. 요즘은 고도비만 담석 맹장염까지로 복강경 수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복강경대장암수술은 2008년부터 표준화 조기회복 프로그램을 본격 적용해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를 4일 가까이 단축시켰다. 환자가 건강한 몸으로 일상에 복귀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입원에 따른 사회적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의료비를 절약하는 장점이 있다.
이 프로그램의 시행으로 한솔병원의 입원일수가 전국에서 가장 짧고 수술비가 서울권역에서 가장 낮았다.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한솔병원의 환자 입원일수는 △결장절제술 10.1일(병원급 평균 15.7일) △결장절제술(부분) 10.2일(평균 13.1일) △직장절제술 11.1일(평균 14.4일)이었다. 진료비는 469만 원(병원급 평균 약 550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고 대학병원 및 외국 유명병원과 같은 수준의 대장암 생존율도 자랑거리. 2001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대장 직장암으로 진단 받고 복강경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286명을 5년 이상 관찰했다. 국소재발률은 9명(3.15%), 5년 생존율은 78%로 나타났다.
이 병원은 복막외 접근 복강경수술을 시행해 재발이 거의 없는 탈장수술로도 이름이 높다. 복강경탈장클리닉은 2003년 이후 현재까지 1700회의 복강경 탈장수술을 했다. 95% 이상의 환자가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퇴원했고 증세가 재발한 환자는 3명에 그쳤다. 국내외의 수술 후 재발률(5∼10%)에 비하면 획기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