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 스타 니요(오른쪽)가 28일 저소득층 청소년을 상대로 한 재능기부 강사로 나서 자신의 음악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수 박재범이 이날 통역을 맡았다. 현대백화점 제공
니요는 흑인 리듬앤드블루스(R&B) 스타로 빌보드차트 1위 및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제2의 마이클 잭슨’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월드 스타. 30일 열리는 현대백화점 슈퍼콘서트 참석을 앞두고 25일 입국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에서의 공연 일정이 단축돼 예상보다 일찍 한국에 들어왔다.
현대백화점은 주말 동안 신촌점, 압구정 본점 등에서 니요의 사인회를 열었고 그에게 백화점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파랑새 선생님’에 대해 설명했다. 2006년부터 전국 20여 개 공부방에 문화센터의 전문 강사진을 지원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최근에는 재능 있는 고객들도 공부방의 강사로 봉사할 수 있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80분간 진행된 강의에서 니요는 친한 후배들에게 얘기하듯 친숙하면서도 진지하게 자신의 얘기를 풀어냈다. 어린시절 집이 없어 승합차에서 살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워 나갔던 그의 이야기에 학생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니요는 뮤지션의 꿈을 키우고 있다며 노래 레슨을 부탁한 학생들과 함께 어깨동무하며 흥을 돋우었고 학생들의 음색, 박자감 등에 대해 날카로운 조언도 해줬다.
래퍼를 꿈꾸는 한 여고생은 “니요를 만난 것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