當은 匹敵(필적)의 敵(적)과 같다. 何可當也는 문왕의 덕이 너무도 위대하므로 그에게 필적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필적할 수 없다는 말이다. 武丁(무정)은 은나라 中興(중흥)의 군주로 제20대 왕에 해당한다. 作은 ‘일어나다, 서다’의 뜻이다. 은나라는 湯王(탕왕)이 개국한 이후 太甲(태갑), 太戊(태무), 祖乙(조을), 盤庚(반경) 등 여러 군주가 모두 어질고 성스러웠다고 한다. 歸는 歸服(귀복)의 뜻이다. 久則難變은 오래되면 형세를 바꾸기 어렵다는 말이다.
맹자는 문왕이 은나라 정권을 즉각 대신하지 못한 이유를 문왕의 덕이 어떠했던가 하는 관점에서 파악하지 않고 은나라의 문화적 역량과 역사적 전통이 어떠했던가 하는 관점에서 파악했다. 久則難變(구즉난변)은 역사와 전통을 지닌 나라는 국력이 탄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하지만 이 말은 악습과 악정이 오래되어 바꾸기 어렵다는 뜻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 어느 쪽에 해당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