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피격 - 로켓실험 - 대청해전 - 천안함 폭침…
동아일보 DB
2008년 7월 11일 새벽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 박왕자 씨(당시 53세)가 북한군 초병이 쏜 총탄 두 발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극도로 경색됐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뒤인 14일 일본 정부는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내용이 들어간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개정 내용을 발표했다.
2009년 4월 5일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전 세계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전을 우려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나흘 뒤인 9일 극우세력들로 이뤄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한일관계사를 왜곡한 지유샤(自由社)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를 승인했다.
지난해 3월 26일에는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천안함 폭침사건이 일어나 장병 46명이 전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인 모두가 슬픔에 빠졌지만 일본은 불과 4일 뒤인 30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이 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고유영토로 표기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진 것은 2008년 5월 18일이었다. 당시는 광우병 파동으로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반정부 투쟁으로 확산되던 때였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