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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접경지 “경제 활성화 도움” 환영

입력 | 2011-03-31 03:00:00

軍 신병훈련소 면회 5월부터 허용 소식에




국방부가 5월 1일부터 신병훈련소 면회를 부활하기로 하면서 강원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병훈련소 면회 제도는 1998년 ‘신병 군인 만들기’ 계획에 따라 금지됐으나 지자체들이 끊임없이 부활을 요청해 13년 만에 재개됐다. 신병 면회는 도내 각 사단의 신병훈련소에서 5주일의 1차 훈련이 끝난 뒤 이뤄진다.

이에 따라 훈련병 가족들의 면회 방문으로 숙박 음식점 택시 업계 등 관련 업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면회가 금지되기 전에는 면회객들이 보통 하루 전에 도착해 지역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로 장병들의 외출 외박이 통제되면서 지역 상권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며 “신병훈련소 면회제 부활로 지역 상권에 다소 숨통을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면회제가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가 약하다며 신병들의 외박 또는 외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정균 인제군번영회장은 “미흡하기는 하지만 영내 면회제 부활을 환영한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접경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려면 신병들이 영외로 나올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29일 신병훈련 수료식 후 영내에서 가족 면회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면회제 폐지 당시에는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과 면회객이 없는 신병의 사기 저하가 고려됐다”며 “이번 조치는 입영자 중 독자가 70%나 되는 사회적 여건 변화와 군부대 인근 주민, 지자체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