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다. 삼성SDI는 2008년 9월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합작해 SB리모티브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삼성SDI 울산사업장에서는 SB리모티브의 전기자동차용 전지 생산라인 준공식이 열렸다. 새로 준공한 전기차용 전지 전용 생산라인은 3만4000m² 규모로 2009년 9월 착공한 지 9개월 만에 완공됐다.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연간 전기차 18만 대분(4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이러한 투자를 통해 울산지역에 향후 약 1000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리모티브 연구원들이 전기차용 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SB리모티브는 이미 전기차용 전지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은 기술력과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완성차 메이커인 BMW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 BMW는 자사의 첫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메가시티’에 SB리모티브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전량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SB리모티브는 BMW의 콘셉트카인 ‘액티브E’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BMW는 2011년부터 전기자동차 시험양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SB리모티브는 크라이슬러에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크라이슬러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피아트 500EV’에 장착돼 2012년부터 미국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전력저장장치가 필수적인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리튬이온 전지를 통해 진출한다는 계획.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사업인 ESS 사업화도 추진하는 등 리튬이온 2차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