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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부총재 “세계경제, 위험에 직면”

입력 | 2011-04-01 03:00:00

고유가-EU 재정난 지적… 올 美-日 성장전망치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 세계경제가 회복을 가로막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시노하라 나오유키(篠原尙之) IMF 부총재(사진)는 이날 보츠나와 수도 가보로네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노하라 부총재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로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어 세계경제 회복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그는 “유로권의 재정위기와 금융위기도 세계경제 회생을 가로막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시노하라 부총재는 “세계경제 회복을 신흥국이 계속 주도하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의 경우 대규모 자금 유입과 원자재 가격 강세로 과열과 인플레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세계경제 회복이 상당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IMF는 올해 미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IMF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1월 3.0%에서 이번에는 2.8%로 낮췄다. 또 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도 1월 1.6%에서 이번에 1.4%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2012년은 두 나라 모두 성장 전망치가 상향 조정돼 일본이 1.8%에서 2.1%로, 미국도 2.8%에서 3.0%로 높아졌다.

유로권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5%에서 1.6%로 높였으며 2012년에도 1.7%에서 1.8%로 역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