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앤드루 프릭 부사장 “올해 한국시장의 70% 새 모델로 바꿀것”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포드 본사 수출성장본부의 앤드루 프릭 부사장(사진)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4종의 신차를 선보였다”며 “이는 포드가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본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해 2009년 대비 한국 시장에서 46% 성장한 포드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국내에 출시될 포드 전 차종의 70% 이상을 새롭거나 많은 부분이 바뀐 모델로 교체할 예정이다. 프릭 부사장은 “올해 안에 예상대로 한미 FTA가 비준되면 포드는 한국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TA 광고에 대해서는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의도로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포드가 내놓는 4종의 신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2011년형 ‘올 뉴 익스플로러’, 플래그십 세단 ‘토러스 SHO’ ‘뉴 퓨전’, 콤팩트카인 ‘포커스’로 다양하다. 특히 포커스에는 평행주차를 도와주는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와 와이파이 등 콤팩트카로서는 다양한 편의 장치가 적용됐다.
고양=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 크라이슬러 존 캣 아태대표 “드라이빙 성능 극대화… 5000대 판매 목표” ▼
1일 시작하는 서울모터쇼에서 크라이슬러는 이 같은 주제로 8개 차종을 선보였다. 2009년 파산에까지 이르렀던 크라이슬러가 지난해 피아트와의 제휴 이후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존 캣 크라이슬러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사진)는 “피아트와의 협력을 통해 외부 디자인 및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드라이빙 성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유럽 차의 인기가 많았지만 이제 미국 차가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입차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인 피아트의 한국 진출에 대해 캣 대표는 “올해 하반기(7∼12월)에 피아트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을 보이는 것은 확실하다”며 “피아트의 대표적인 모델인 ‘500(친퀘첸토)’과 피아트그룹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파로메오의 ‘미토’ ‘줄리에타’ 등 소형 및 준중형급 모델부터 들여올 것”이라고 답했다. 유럽 경차의 대표적인 모델인 피아트 500은 앙증맞은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갖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이다.
그는 “70년 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최초로 선보였던 지프(Jeep) 브랜드의 경우 원조 브랜드로서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모델명만 그대로일 뿐 확 달라진 크라이슬러와 지프의 진면목은 직접 운전석에 앉아본다면 곧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고양=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르노삼성 메조네로 상무 “SM7, 단거리 육상선수 이미지로 디자인” ▼
SM7 콘셉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함께 개발한 4도어 정통 준대형 세단이다. 르노삼성차만의 차별화된 품질, 세련되고 정돈된 고급스러움, 안락함, 웰빙, 운전의 즐거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르노삼성차 라인업 중에서는 최상급에 해당하는 SM7을 디자인하면서 메조네로 상무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오래 두고 타도 질리지 않는 잔잔한 이미지이면서도 좀 더 세련되고 강한 이미지를 어떻게 심어줄 것인가’였다.
메조네로 상무는 “르노삼성차 라인업 디자인의 특징은 유행을 타지 않는 우아함으로 요약된다”며 “SM7은 프리미엄 이미지에 강인함을 가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SM7 콘셉트의 전면부는 그릴이 아래쪽 범퍼까지 늘어져 최대한 강조되면서 기존의 SM7과 다른 강한 인상을 풍긴다. 측면으로 가면 긴 몸체에 비해 후미가 짧아져 쿠페와도 같은 스포티함과 날렵함이 느껴진다.
메조네로 상무는 “‘SM3’는 젊음, ‘SM5’는 무난함, SM7은 섬세한 힘을 테마로 하며 후속 모델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에 대해 “현대차의 디자인은 유행에 충실하기 때문에 처음 보면 확 끌리지만 그만큼 쉽게 질리기도 한다”며 한국인들이 차를 빨리 바꾸는 소비 패턴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