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즉석질문 받기로
이 대통령은 신공항 공약 백지화는 중립적인 입지선정위원회의 객관적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정치적 고려 없이 국익 차원에서 이뤄졌음을 설명하고 “결과적으로 공약을 어기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취지의 유감 또는 사과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5분 정도 모두발언을 한 뒤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후속대책,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신공항 계속 추진 발언에 대한 생각, 기타 정치 외교 현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청와대가 질문안을 미리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각본’ 없는 회견장이 될 것으로 보이다.
한편 부산지역 의원 13명은 31일 “정부는 백지화에 대한 책임을 지라”며 반발했으나, ‘대통령 탈당’ 등 과격한 발언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또 경남과 울산 지역 의원들은 대부분 “백지화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공동성명 채택 같은 단체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원들의 격앙된 분위기가 상당히 진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