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도 아파트 광고모델서 하차
○…대우건설이 배우 김태희와 광고 모델 재계약을 안 하기로 하는 등 아파트 광고를 주름잡던 톱스타들이 연이어 하차. 대우건설은 김태희 대신 ‘정대우’라는 기업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광고로 기업이미지를 부각. 대림산업도 배우 채시라와의 광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뒤 톱스타를 쓰는 대신 ‘진심이 짓는다’는 카피 아래 아파트의 편리함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세워 호평. 건설업계에서는 “한때 ‘아파트 광고 못 찍으면 톱스타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중견건설사까지 톱스타 모시기 바람이 불었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소비자의 선호가 바뀌어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고 분석.
수입차업계 “BMW 최대 판매 부럽다”
○…BMW의 3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다는 사실에 수입차 업계는 부러움 반, 시샘 반의 눈길. 지난달 31일 열린 서울모터쇼 언론공개행사에서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3월 중 BMW 2850대, 미니(MINI) 450대가 팔려 월 3300대 등록이라는 수입차 최고 기록을 만들어냈다”고 발표. 국내 수입차 업체 중에는 1년 내내 3000대를 채 팔지 못하는 곳도 있어 ‘빈익빈 부익부’가 심한 상황. 김 대표의 발표 후 모터쇼 장내 곳곳에서 “재미 보는 곳은 정해져 있다”는 소리가 들렸지만 BMW코리아 측은 “공격적인 투자로 국내 수입차 업계 최대의 딜러망, 서비스망을 갖춘 것이 결실을 보는 것”이라고 한마디.
금호석유화학, 2년만에 임금 5% 인상
○…“우리는 이제 우리의 길을 가련다.”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임금을 5% 인상하기로 결정. 반면 얼마 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형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임금 인상은 꿈도 못 꿀 처지. 금호석유화학 측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우리 회사는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초 그룹과 별도로 선발한 신입사원 모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그룹에서 분리하면서 직원들이 가질 수 있는 불안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처우 개선에 나서는 것 아니냐”고 해석.
aT, 국제곡물社 설립 CJ 빠지자 난색
○…CJ제일제당이 최근 농수산물유통공사(aT) 측에 “국제곡물회사 설립 사업에서 빠지겠다”고 통보해 aT가 난색. 당초 aT는 싸고 안정적으로 곡물을 확보하자는 취지로 CJ제일제당, 삼성물산, STX, 한진 등 4개 회사와 함께 미국에 국제곡물회사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는데 CJ제일제당 측은 aT가 추진하는 이 민관합동 사업의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는 전언. 그러나 aT는 CJ가 빠져도 나머지 회사끼리 국제곡물회사 설립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계획. 프로젝트 관계자는 “곡물회사 설립에 회의적이었던 CJ가 빠진 만큼, 오히려 사업이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
한-EU FTA 번역 오류 내주 수정발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한글본의 번역 오류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다음 주 그동안의 재검독에서 나온 오류를 최종 정리해 발표할 예정.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수위의 문책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 FTA 영문본 번역작업을 전담팀이 아니라 협상팀에서 차출된 직원 몇몇이 ‘가욋일’처럼 한 것이고, 시간에 쫓겨 완성본을 내놓아야 했던 상황이었던 만큼 오류는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시스템 미비 탓이라는 게 중론. 하지만 번역 오류로 대통령이 같은 비준동의안에 이미 두 번이나 서명해야 하는 촌극이 빚어져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외교부의 고민.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 이사로 선임
○…지난달 31일 열린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차기 외환은행장 내정자인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이 이사로 피선. 하지만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을 승인해 인수합병(M&A)이 끝나야 행장에 오르는 ‘조건부 선임’이라 윤 행장의 권한행사는 어려운 상황.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행장 공백에 따른 외환은행 업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져. 게다가 경쟁 은행들이 일제히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끝내고 영업 전쟁을 벌이는 시기라 외환은행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란 예상.
서울팔래스호텔 “신정아 책 이름 틀려”
○…신정아 씨가 최근 출간한 책 ‘4001’에서 정운찬 당시 서울대 총장(현 동반성장위원장)과 주로 ‘팔레스호텔’ 바에서 만났다고 주장해 해당 내용을 보도한 수많은 기사에 ‘팔레스호텔’이 등장. 문제는 이 호텔의 이름이 책과 기사에 잘못 나간 것. 호텔 측은 언론사 담당 부서에 일일이 전화해 “‘팔레스호텔’이 아니라 ‘서울팔래스호텔’이 정확하다”고 설명하는 등 진땀을 뺐다는 후문. 그러나 일각에서는 호텔 이름은 잘못됐지만 결과적으로 ‘4001’ 덕에 서울팔래스호텔의 지명도가 급상승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