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가 꼽은 7관왕 라이벌들
2010년 타격 7관왕 이대호(롯데)가 뽑는 각 부문 라이벌은 누구일까. 타격왕에 대해 “모든 선수가 경쟁자”라며 모범답안(?)을 내놓은 이대호는 31일, 홈런의 경우 김상현(KIA)과 최진행(한화)을 경쟁자로 꼽았다. 김상현은 스윙 궤도 자체가 홈런을 많이 뽑는 스타일이고, 최진행은 어느 정도 대전구장의 이점을 안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타점은 제일 먼저 홍성흔을 떠올렸다. “7개 타이틀 중 가장 갚고 싶은 하나를 선택하라면 타점이 아닌 홈런왕”이라고 했던 이대호는 “올시즌 타점은 아무래도 나보다 성흔이형이 더 많이 기록해 1위를 차지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최다안타 부문도 타율과 마찬가지로 ‘모든 선수가 경쟁자’라는 답변.
출루율이나 장타율은 타율이나 홈런기록과 연동하는 것이라 딱히 경쟁자를 꼽기가 애매하다는 이대호는 득점왕의 경우, 같은 팀 롯데에서 1번과 3번을 맡을 김주찬과 조성환을 후보로 꼽았다. 두산 이종욱이나 LG 이대형 등 다른 팀의 ‘간판 1번 타자’보다도 중심타선에 자신과 함께 홍성흔이 포함돼 있는 롯데에서 치열한 내부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