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선 복선 전철, 천안깶청주공항선 등 총 4개 노선 추진
논산시(충남)∼대전시∼세종시(충남 연기)∼청주공항(충북)을 연결하는 ‘충청권 철도’가 생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계획안에는 충청권 철도와 장항선 복선 전철화, 천안∼청주공항선, 아산산업단지 인입철도 등 모두 4개의 신규사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청권 철도사업(106.9km)은 충청권의 숙원사업.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착공되며 사업비는 1조1708억 원이다. 논산에서 대전조차장까지 51km 구간은 기존 호남선을 개량해 활용하고 대전조차장에서 조치원까지 31.5km 구간은 기존 복선전철 1개를 2개로 확장한 뒤 조치원에서 청주공항(24.4km)에 이르는 충북선과 연계시킬 방침이다.
이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전과 논산 계룡 세종 청주 청원 등 인접 생활권을 3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대덕특구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공항 등 주요 경제 인프라가 연계돼 충청권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흑석역 가수원역 서대전역 조차장역 회덕역 신탄진역 등 6개 역을 전철역으로 개량하고, 선로 주변의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7개 내외의 중간역을 추가로 신설해 철도가 도시철도의 기능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충청권 철도망이 구축되면 신탄진에서 대전시청까지 버스로 45분 정도 걸리던 것이 국철과 도시철도 1호선 환승으로 25분 이내로 줄어든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조속히 진행한 뒤 2014년에 착공이 가능하도록 정부를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