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헬기를 통해 이송된 중환자가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왼쪽 뒤편에 파란색 수술 모자를 쓴 사람이 이국종 교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주치의였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42·외상외과)가 이번에는 이동 중인 소방헬기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중환자를 응급처치해 환자가 위기를 넘겼다.
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2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J자동차공업사에서 정비사 김모 씨(53)가 5t 화물차에 깔려 중상을 입었다. 김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태로워 큰 병원으로 이송이 결정됐다.
병원 측은 소방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곧바로 경기소방본부 소속 응급환자 전용헬기가 아주대병원으로 향했다. 이송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중증환자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이 교수를 태우기 위해서였다. 이 교수 등 의료진을 태운 헬기는 용인소방항공대 헬기장에서 구급차를 타고 기다리던 김 씨를 태웠다. 이때부터 아주대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약 10분간 이 교수는 김 씨를 응급처치하며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