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점 올리며 해결사 역할 톡톡
3-2로 흥국생명 잡고 정상 눈앞

현대건설 황연주(가운데)가 6일 열린 챔프전 5차전에서 흥국생명 한송이(12번)와 전민정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현대건설이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현대건설은 6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7-25 22-25 15-11)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3승2패를 마크하며 정상까지 1승만 남았다. 황연주가 33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1세트는 미아가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한 흥국생명이 먼저 따냈다. 미아는 1세트에서만 11득점(공격성공률 61%)을 올렸고, 특히 20-20 상황에서 내리 5점을 따내며 승부를 마무지 지었다. 반면 케니는 1득점(공격성공률 12%)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2세트는 서브가 살아난 현대건설이 가져가며 균형을 이뤘다. 현대건설은 케니가 제 역할을 해줘야 황연주, 양효진 삼각편대의 위력이 살아난다. 하지만 케니는 2세트 외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 황연주 빛나는 활약
용병이 빠진 3세트에서는 황연주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정규리그에서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41.30%)을 기록한 황연주는 강약을 조절하는 여유로운 플레이로 11득점을 올렸다.
승부를 마무리 지은 것은 역시 황연주였다. 황연주는 5세트 초반 오픈 공격에 이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점수차를 4-0으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져도 좋으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경기하자고 주문했다. 승리에만 집착해 너무 마음을 졸이면서 경기를 하다보면 실수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마음을 편하게 가져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6차전은 9일 오후 4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트위터 @k1isonecut)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