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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교복 치마가 짧아서?… “책상 앞가림판 설치”

입력 | 2011-04-07 03:00:00


‘치마가 너무 짧아서(?)’

강원도교육청이 국내 최초로 중고교 여학생의 교복 치마 때문에 책상 아래에 가림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교실 책상은 앉을 경우 앞에서 다리가 보이는 구조. 가림판을 부착해 학생들이 마음 놓고 다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8억2000여만 원을 들여 책상 5만521개에 가림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강원교육계에서는 도교육청의 이 같은 조치가 사실은 학생들의 짧아진 교복 치마로 인한 민망함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부 여고생의 치마가 무릎 위 10cm 이상을 넘어 성인 여성의 미니스커트 수준까지 올라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학생들은 편하게 다리를 벌리지 못하는 등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신철수 강원도의회 교육의원은 “가림판 설치보다 여학생들의 치마 길이가 짧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근본 대책”이라고 말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