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2009년 공격때와 동일한 기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4 디도스 공격이 2009년 발생했던 ‘7·7 디도스 대란’과 동일한 기관 또는 집단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6일 밝혔다. 2009년 7·7 디도스 대란 당시 공격 명령 근원지는 북한 조선체신성이 할당받은 중국의 한 인터넷주소(IP)였으며 경찰은 당시와 이번 공격이 북한의 소행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7·7 디도스 대란 당시 확보한 악성코드 1건과 동일하게 설계된 악성코드가 지난달 3·4 디도스 공격에서도 유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실세계에서 범인이 지문이나 족적을 남기듯 프로그램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설계된 구조가 조금씩 다르다”며 “동일한 구조의 프로그램이 나온 이상 두 사건은 같은 집단에서 저지른 범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3·4 디도스 공격 감행자들은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동안 공격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에 파일공유 사이트 등을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방식으로 10만여 대의 좀비PC를 만든 후 해외 746개 서버를 통해 지난달 3∼5일 3일 동안 공격을 감행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