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찾아서”… 최근 4년간 연평균 330명 他시도 진학학업 포기도 해마다 늘어… 수능 성적은 전국 최하위권
인천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몇 년째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도 인천을 떠나고 있는 것. 여기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08년 이후 4년 동안 연평균 330여 명의 성적이 우수한 중학교 졸업생이 외국어고·과학영재고 등 특목고 진학을 위해 인천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에는 중학교 졸업생 405명이 타 시도 외국어고(189명), 국제고(1명), 자율형사립고(22명), 자율학교(22명), 과학영재고(10명), 예술고(161명) 등에 진학했다. 이후 2009년 417명, 2010년 254명 그리고 올해는 260명의 중학교 졸업생이 인천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천이 경기 서울 등 다른 수도권에 비해 특목고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천 교육계에서는 중학교 졸업 전에 특목고 진학을 위해 경기 등 타 시도로 전학하는 학생 수를 고려하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타 시도 전학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1학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은 상위 1·2등급 비율이 8.3%로 울산과 함께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 교육청은 학력 향상 담당자와 외부 인사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수능 성적이 저조한 원인을 분석한 뒤 학력 향상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