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전 기록원 착각…포항 “조찬호로 변경” 요청
‘내 도움 돌리도.’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40·사진)의 필드플레이어 최고령 도움 기록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 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포항은 6일 대전과의 컵 대회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23분 조찬호가 문전 중앙에서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슈바가 이를 받아 두 번째 골로 연결시켰다.
경기 후 양 팀 관계자와 감독관이 기록지에 서명까지 했고, 프로축구연맹 역시 김기동이 39세 2개월 25일로 대전 골키퍼 최은성(39세 5개월 14일)에 이어 두 번째 최고령 도움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최고령이었다.
대부분 언론이 이를 기사화했고, 김기동은 경기 후 인터뷰까지 했다. 그러나 본인의 기록은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법.
조찬호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자신의 도움을 돌려 달라”고 말했고, 포항은 다음 날인 7일 정식 공문을 통해 연맹에 정정 요청을 했다. 연맹 역시 사실 확인 뒤 오류를 인정했다.
김기동은 “하마터면 후배 기록을 빼앗을 뻔 했다”며 머쓱해 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