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차이나’를 만든 6가지 키워드
세계 경제는 중국 경제를 빼놓고는 논하기 어렵게 됐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면서 일본 한국 대만은 중국에 중간재 수출을 크게 늘렸다. 중국이 원자재 시장에서 큰손으로 등장함에 따라 러시아 호주 캐나다 같은 자원부국이 그야말로 부국이 됐다. 중국이 저렴한 공산품을 공급하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저물가 고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중국의 내수시장이 커지면서 다국적 기업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제 중국은 방대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서방기업을 사들이는가 하면 개발도상국과 외채국가들을 지원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중국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이런 중국 경제를 스스로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중국중앙(CC)TV의 ‘경제 30분’은 1989년 첫 전파를 탄 뒤 20여 년 동안 중국 경제를 다루는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 책은 CCTV의 ‘경제 30분’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개혁 30년 동안 중국 경제의 발전상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각종 자료를 모으고 경제관료와 전문가들의 지적과 비판을 담았다.
“유엔은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공헌도가 50%에 이른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의 13억 내수시장은 위기에 처한 세계 경제에 도움의 손길을 뻗었으며 아직도 무한한 성장공간을 갖고 있다.” 중국 경제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계 경제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선언했다.
위안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내놓고 있다. “과거 위안화는 그 가치가 무시되고, 심지어 회피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중국의 힘이 커지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강한 화폐로 부상했다.”(롄핑 중국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 “현재 국제화폐 시스템에는 적지 않은 결함과 리스크가 있으므로 국가를 초월하는 새로운 슈퍼통화를 만들어 달러를 대체해야 한다.”(저우샤오촨 중국 런민은행 총재)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의 책도 적지 않다. 중국 경제가 심각하지는 않더라도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도 여섯 가지 키워드가 안고 있는 중국 경제의 문제점을 아울러 지적하고 있다.
■ 장사는 차별화다
월마트를 이긴 美 소매점들의 비결
조지 웨일린 지음·박선영 옮김
276쪽·1만4000원·21세기북스
대형마트가 바로 앞에 있어도 손님들이 줄을 서서 찾아오도록 만든 미국 ‘슈퍼스타 소매점’ 25곳의 차별화 전략을 담았다. 낡은 창고나 남의 가게 한 구석에서 시작해 월마트, 갭, 홈디포, 타깃과 같은 수많은 미국의 대형 체인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전략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게가 되라 △세상 어디에도 없다면 이곳으로 오라 △돈 많은 고객을 끌어모아라 △같으면 죽고 다르면 사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하라 △마켓리더가 되라로 분류해 소개했다.
■ 켄 블랜차드의 리더의 심장
진정한 리더는 ‘섬길 줄’ 아는 사람
켄 블랜차드 지음·이화승 옮김
208쪽·1만2000원·빅북
저자는 인간관계를 제일 먼저 거론한다. ‘사람을 발전시키는 열쇠는 그들이 잘하고 있음을 알아주는 것’이니 ‘칭찬을 미루거나 아끼지 마라’고 권한다. ‘당신의 허락 없이 아무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며 자신감을 북돋운다.
생각과 행동에 대한 조언은 이렇다. ‘비전이란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아는 것이다’ ‘깨끗한 양심보다 더 푹신한 베개는 없다’ ‘생을 마칠 때 가지고 가는 것은 사랑뿐이다’ 등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