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빌려서라도 명품 옷을 입는 게 좋을 것 같다. 8일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네덜란드 틸뷔르흐대학 연구팀은 기업 채용 담당자들에게 똑같은 옷차림을 한 남성의 취업 인터뷰 동영상을 보여줬다. 실험군이 본 동영상에서 남자는 라코스테나 토미힐피거 같은 유명 브랜드 로고가 달린 옷을 입었다. 대조군이 본 동영상은 디지털 영상 편집을 통해 로고를 지웠다. 그 결과 유명 브랜드 로고가 달린 옷을 입었을 때 채용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높았고 연봉 제시액도 10% 올랐다.
연구팀은 또 한 여성에게 하루는 유명 브랜드 옷을 입혔고 다음 날은 상표를 떼고 입게 했다. 여성의 임무는 사람들에게 설문을 요청하는 것. 유명 브랜드를 입었을 때는 52%가 설문에 참여했지만 브랜드 옷이 아닐 때는 13%에 그쳤다. 모금 활동을 벌였을 때도 유명 브랜드를 입으면 모금액이 34유로, 아닐 때는 19유로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 동생보다 형-언니가 인생 최고선물
출산 장려 광고는 “동생이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로 손위 형제자매가 인생 최고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