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국경경비 실책-김정일열차 사고 문책”
주 전 부장의 좌천은 북한과 중국 국경에서 최근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조-중(북한과 중국) 국경관리가 엉망인 것이 주요 이유”라면서 “김정은 후계구도 관련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주 전 부장의 갑작스러운 경질은 중국 측이 국경경비 실책을 문제 삼아 항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9일 전했다. 실제 최근 1년간 북-중 국경에서는 밀무역 업자와 범죄자의 월경 등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해 6월에는 밀무역을 위해 밤에 압록강을 건너던 중국 단둥(丹東) 시 주민 3명이 북한 경비대의 발포로 숨졌고 당시 중국 정부는 책임자 처벌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런 일들이 겹치면서 주 전 부장이 경질된 것이라는 후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베이징 대북 소식통은 3월 초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북한 양강도 삼지연 부근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 돌발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선로 결합 부분이 헐거워져 자칫 탈선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다는 것. 여기에 2월 김 위원장 생일 선물을 싣고 달리던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까지 더해지면서 철로 점검 소홀 등을 이유로 주 전 부장이 경질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