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감독 ‘조급함 NO’ 문자메시지
정해성 감독. 스포츠동아DB
“골에 대한 조급함을 버리자.”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은 10일 성남과의 홈경기를 하루 앞두고 팀 내 에이스 지동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최근 스트라이커로 전업한 김정우(상주)가 많은 골을 넣으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들은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 아직 시즌 마수걸이 골을 성공하지 못한 지동원도 마찬가지다.
그러자 지동원은 곧바로 정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합니다. 감독님. 잘 쉬고 내일 잘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성남전에서 지동원은 또 다시 마수걸이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2일 대구전에 이어 2번째 풀타임 출전이었다. 플레이는 이전 경기보다 한결 나아졌다. 상대 수비수와의 공중 볼 다툼에 적극성을 보였고, 유연한 드리블 돌파도 되찾았다.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 슈팅이 아쉽긴 했지만 베스트 컨디션이었던 아시안컵 당시의 플레이를 서서히 회복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정 감독은 “동원이가 오늘도 골을 못 넣긴 했지만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플레이가 좋아지면 골은 자연스럽게 터진다”며 “팬들도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