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이 사는 법
일명 ‘쩍벌춤’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신인 걸 그룹 브레이브걸스.
라니아·브레이브걸스·포미닛 등 섹시전쟁
기존 걸그룹들과 차별화 불구 선정성 논란
걸그룹이 야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걸그룹이 매력 포인트로 강조한 것은 ‘큐트’(cute),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였다. 그런데 올해 들어 귀여움 보다는 섹시하고 여성적인 매력을 강조한 여성그룹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각각 6일과 7일 데뷔음반을 발표한 라니아와 브레이브걸스, 5일 첫 정규앨범을 발표한 포미닛이 새로운 ‘섹시 붐’을 주도하는 걸그룹들이다.
데뷔전 공개된 티저 영상으로 이미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브레이브걸스와 라니아는 기존의 걸그룹과 아주 다른 섹시 콘셉트로 눈길을 끌었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던 포미닛도 섹시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컴백해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브레이브걸스는 데뷔곡 ‘아나요’ 무대에서 몽환적인 사운드와 발레 바를 이용한 과감한 춤과 의상으로 ‘섹시하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으며, 라니아는 데뷔곡 ‘닥터 필 굿’ 무대에서 가터벨트를 연상케 하는 의상에 눕거나 앉아서 춤을 추면서 ‘도발적인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컴백 전부터 란제리 의상의 재킷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뿌렸던 포미닛은 신곡 ‘거울아 거울아’ 무대에서 끈적거리는 춤 동작으로 이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귀엽고 깜찍한 키치’를 이미지 콘셉트로 지향하던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도 초미니 원피스 등으로 과감한 노출을 하면서 깜찍함에 ‘섹시’를 가미했다.
라니아 소속사 DR뮤직 윤등룡 대표도 “최근 몇 년간 한류시장에서 걸그룹은 귀엽고 예쁜 이미지로 어필해왔는데, 지금쯤 섹시한 여성그룹도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인터넷 화면 캡쳐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