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동명이인 투타맞대결 홈런
삼성 좌타자 이영욱(26)이 SK 투수 이영욱(31)에게서 프로 최초의 ‘동명이인 투타맞대결 홈런’을 뽑았다.
삼성의 프로 4년차 외야수 이영욱은 10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SK전에서 6-0으로 앞선 4회초 2사 1·3루서 우월3점홈런을 날렸다. 상대 투수는 4회 1사 1·2루서 김광현∼고효준에 이어 등판한 프로 9년차의 사이드암 이영욱. 2년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올시즌 SK에 복귀했다. 삼성은 이영욱의 3점포와 박석민의 2안타 3타점, 6선발요원 배영수의 6.1이닝 10안타 3실점 역투를 묶어 SK를 9-4로 잡았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3이닝 5안타 5볼넷 3실점의 난조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LG는 대전에서 한화를 9-4로 누르고 4연승에 성공, 5승2패로 SK와 함께 공동이지만 모처럼 선두가 됐다. LG 선발 주키치는 5.1이닝 3안타 3실점으로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했고, 박용택은 2회 좌중월1점홈런으로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한화 이대수는 3회 좌월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에서 깜짝 단독선두(3개)로 뛰쳐나갔다.
롯데도 목동에서 강민호의 시즌 첫 홈런(1회 좌월2점)과 선발 장원준의 6이닝 4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 덕에 넥센을 5-1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이대호는 1회 2타점 2루타로 개인통산 700타점을 넘어섰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