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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이용찬, 2군행 극약처방

입력 | 2011-04-11 07:00:00


두산 이용찬이 9일 2군으로 내려간 데 이어 SK 박진만이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각각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박진만은 9일 문학 삼성전에서 9회 잇달아 에러를 하는 등 6경기에서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SK 선수 중 가장 많다. 김성근 감독은 후쿠하라 수비코치도 함께 2군으로 내려 보냈다. 박진만에게 처음부터 다시 몸을 만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박진만에게 유격수 수비만을 연습시켰다. 하지만 순발력은 물론이고 풋워크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10일 잠실 KIA전에 앞서 이용찬의 2군행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공부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군은 매일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다. 마운드에서 조금이라도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고, 강하게 버텨야 살아 남는다”고 덧붙였다. 8일 잠실 KIA전에서 이범호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기도 한 이용찬은 빼어난 직구를 갖고 있음에도 변화구 구사 능력이 떨어지고, 마운드에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것이 김 감독이 극약처방을 내리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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