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위기 ‘씨모텍’ 최대주주社 “실소유주 256억 횡령” 피소…씨모텍 대표 지난달 26일 자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최근 씨모텍 임직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이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씨모텍과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제이콤 임직원 등은 나무이쿼티의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김모 씨와 이모 씨를 최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 씨와 이 씨가 씨모텍에서 256억 원, 제이콤에서 282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것. 나무이쿼티는 2009년 7월 기업 M&A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씨의 사위인 전 씨는 한때 이 회사의 대표이사와 씨모텍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씨모텍 인수 및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무이쿼티는 지난해 제이콤을 인수했으며, 이후 제이콤을 통해 최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삼화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전 씨는 “김 씨와 이 씨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씨모텍의 소액주주들은 “전 씨도 씨모텍 인수 과정에서 이득을 챙겼다”며 나무이쿼티 관계자들과 전 씨를 곧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야당 의원은 “전 씨가 씨모텍 인수 이후 제4이동통신 사업 진출 등을 내세워 주가를 띄운 뒤 개미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며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