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횡령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대학교수 2명이 다투다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중화상을 입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10일 오전 11시 화성시 모 대학 체육대 건물 옥상에서 이 학교 체육학과 이모 교수(64)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옥상 위 물탱크의 7.3m 높이 철제 사다리에 목을 맸다가 몸무게 때문에 옥상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의는 탈의한 채 검은색 운동복 바지만 입고 있었다. 유서는 없었다.
이 교수는 8일 오후 10시 7분 대학 운동장에서 같은 학과 김모 교수(50)와 다툰 뒤 대학 체육관 샤워장에서 자살을 기도하다 동료 강사가 말리자 자취를 감춰 경찰이 추적 중이었다.
화성=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