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의 삼성화재’ 4연속 우승
‘나믿가믿’ ‘甲인’
최근 프로배구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들이다. 알쏭달쏭한 이 말은 바로 삼성화재 공격수 가빈 슈미트(25)와 관련됐다. ‘나믿가믿’은 ‘나는 믿을거야, 가빈을 믿을거야’라는 의미로 가빈에 대한 믿음을 나타낸다. ‘甲인’은 우월한 위치나 능력 있는 사람을 일컫는 ‘갑(甲)’이라는 단어와 코트에서 항상 우월한 존재인 가빈의 발음을 이용한 신조어다.
삼성화재는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53점을 올린 가빈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2(25-22, 17-25, 25-18, 23-25, 15-12)로 꺾었다. 4연승한 삼성화재는 2007∼2008시즌부터 4연속 우승을 거뒀다. 가빈은 압도적인 표차(52표 중 40표)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과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가장 힘들었다는 가빈은 다음 시즌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캐나다로 돌아가서 쉬면서 결론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