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각계 오피니언리더 100명 설문
동아일보는 창간 91주년을 맞아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소장 임혜란)와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학계 등 국내 각 분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의 바람직한 리더십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0명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온 인사들을 대상으로 동아일보와 연구팀이 자체 선정했다.
전문가들은 차기 대통령이 우선 추구해야 할 국정운영 가치를 묻는 질문에 화합(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신뢰(14%), 소통(12%) 순이었다. 자유, 효율 등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거론됐다. 차기 정부가 우선 추구해야 할 정책으로는 경제성장(16%)과 대북관계(15.6%)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고용증대(12%), 양극화 해소(11%) 등 민생 현안과 직결된 정책도 비중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외교 분야별로는 경제 및 자원외교(59%)와 북핵 외교(39%)의 중요성을 높이 꼽았고, 현 정부의 ‘세일즈 실용 외교’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평등교육 강화를 0으로, 수월성교육 강화를 10으로 했을 때 평균 5.97을 보여 수월성 강화에 대한 주문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 관련해 우선 대국민 소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45%)과 대야관계 복원(26%)을 주문하는 의견이 많았다.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72%)이 반대 의견(28%)보다 2.6배가량 많았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성과에 관해 1을 ‘매우 못한다’로, 5를 ‘매우 잘한다’로 봤을 때 경제는 보통 이상(3.4), 외교국방은 보통(3.1), 국내정치(2.3)와 사회정책(2.6)은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