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의 절반 이상은 맞선 당일 식사는 상대가 마음에 들 때만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 (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4~9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684명(남녀 각 34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맞선 당일 만남상대와의 식사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54.4%와 여성의 71.4%가 '맞선상대가 마음에 들면 한다'고 답해 각각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맞선 당일 가장 적합한 식사 종류'에 대해서는 남녀간, 그리고 초혼과 재혼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우선 남성은 '패밀리 레스토랑'(33.0%)을 가장 선호했고, 다음은 '한정식'(24.9%), '양식코스'(18.4%), '일식'(15.2%) 등의 순을 보였으나, 여성은 '경양식'(26.6%)을 가장 높게 꼽았고, '패밀리레스토랑'(24.9%), '한정식'(22.2%), '일식'(20.8%) 등도 20%대의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한편 남성은 초혼과 재혼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여성은 초혼의 경우 '경양식'(36.6%)과 '일식'(31.9%)을 가장 선호했으나, 재혼 대상자들은 '패밀리레스토랑'(46.2%)과 '한정식'(24.2%)을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맞선상대와 초기 데이트에서 가급적 피하고 싶은 음식'은 남녀 똑같이 '햄버그류'(남 23.7%, 여 37.1%)와 '쌈 종류'(남 20.5%, 여 32.5%)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스테이크류'(17.0%)와 '탕류'(15.8%), '면류'(13.5%) 등을 들었고, 여성은 '코스요리'(10.2%)와 '즉석 불고기류'(8.2%), '면류'(5.0%) 등으로 답했다.
'맞선상대와 식사시 간접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남녀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식당선택'(33.6%), 여성은 '메뉴선택'(34.8%)을 통해 자신의 좋은 감정을 은연 중에 드러낸다는 비중이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