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들만이 하이힐을 신고 춤추는 시대는 지났다.
보이그룹 'Kazaky'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남성 퍼포먼스 그룹이다. 이들은 전신의 우락부락한 근육들을 노출한 의상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빠른 리듬에 맞춰 아크로바틱하고 화려한 춤을 춘다.
이들이 지난 3월 17일, 우크라이나 패션쇼 Anouki Bicholla에 출연하자 수많은 여성들이 비명 같은 환호를 내질렀다. 지난해 10월 'in the middle'로 데뷔했으며, 지금은 Love라는 싱글앨범으로 활동 중이다.
그룹 이름인 Kazaky는 러시아어로 코사크, 즉 카자흐스탄인임을 뜻하며 이들이 용병으로 쓰였던 역사적 배경에 따라 시위진압용 기동경찰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주 활동무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다.
누리꾼들은 ‘리키 마틴 이후 가장 섹시한 남성 가수’, ‘나를 미치게 하는 유라시아 머슬맨’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나, ‘게이 같아서 싫다’, ‘보는 것만으로도 망측한 느낌이다’라며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