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회기가 진행되는 동안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포르노를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을 일으킨 인도네시아 보수 이슬람 정당의 국회의원이 사임했다고 현지 언론인 자카르타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보수적인 정당으로 평가받고 있는 번영정의당(PKS)의 아리핀토 의원(50)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포르노를 본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밝혔다.
아리핀토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동료 의원들이 각종 정책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동안 개인 컴퓨터를 통해 포르노를 보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에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PKS에 속한 모든 동료 의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면서 "PKS가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원직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리핀토 의원은 "PKS는 물론 다른 정당의 의원들도 이번 사건을 통해 생산적인 교훈을 얻길 바란다"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활동을 펼치는 등 자기반성을 하며 남은 인생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