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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업무용 차량을 직원들의 웨딩카로 빌려주는 극동건설 ‘K-웨딩카’ 첫 수혜자인 지동섭 대리(오른쪽) 부부. 극동건설 제공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20일 결혼 4, 5년차 직원 부부 100명을 초대해 함께 대중문화 공연을 감상할 예정입니다. ‘CEO와 함께하는 문화산책’ 프로그램을 주도해온 김 사장은 특히 직원 가족들에 초점을 맞춘 행사를 많이 마련해 눈길을 끕니다. 김 사장은 “해외 근무 기간이 많은 건설업체 특성상 직원 가족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를 많이 준비하려고 한다”며 “재임 기간 중 전 직원과 밥 한 끼는 꼭 먹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역시 직원들과 살을 맞대는 ‘스킨십 리더십’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허 사장은 지난해 말에 이어 올 3월 열린 ‘워크&토크(Walk&Talk)’ 행사를 통해 주니어급 직원 100여 명과 함께 올림픽공원을 걸으며 이들의 얘기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최종만 호반건설 사장 역시 점심시간마다 정기적으로 젊은 직원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우리의 건설업계를 이끈 선배들은 험한 육두문자를 들으며 ‘내공’을 키웠다고 전합니다. ‘불도저’가 미덕이 되는 사회를 지나 ‘소프트 파워’가 화두가 된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건설 인재가 빚어 나갈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