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단 한 주가 거래되지만 주가는 443만 원인 ‘황제주’ SG충남방적 우선주의 이상(異常)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면방직업체인 SG충남방적의 우선주는 11일 1주가 거래되면서 상한가에 올라 443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보통주는 전날보다 1.01% 내린 1470원으로 마감했다.
SG충남방적 우선주가 상한가 행진을 연일 이어가는 이유는 ‘유시민 주(株)’라는 테마바람이 일부 있었고, 무엇보다 실질유통 주식수가 ‘10주’에 불과한 희소성 때문이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인 이모 씨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 대표의 대선후보 부각 이후 SG충남방적 주가가 급등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선주는 총 110주만 상장돼 있고 이 중 100주는 회사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물량이 적다 보니 평소에는 거래물량이 아예 없다가 하루에 1∼3주 거래되는 날은 여지없이 상한가를 쳤다. 이 때문에 이 주식은 지난해 말 83만 원대에서 최근 443만 원대로 급등했고 한국거래소에서는 SG충남방적 우선주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