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상품에 ‘올인’하면 위험도 커져… 수익 낮아도 안전상품에 나눠 투자해야
분산투자에는 순서가 있는데 일단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얼마를 투자하고 주식과 채권, 펀드 같은 위험자산에 얼마를 투자할지 정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원금이 없어질까 두려워하거나, 돈이 급하게 필요하게 될 것 같다면 안전자산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큰 수익을 기대하거나 당분간 돈을 쓸 일이 없다면 위험자산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겠지요. 나이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정하는 ‘100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는데, 본인 나이의 비중만큼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100―본인 나이’의 비중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라는 법칙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돈이 급하게 필요하게 될 경우도 있고, 원금 손실의 위험을 감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긴 법칙입니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정한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정해야 합니다. 안전자산에는 정기예금, 보통예금 등 여러 상품이 있지만 모두 원금이 보장되고 수익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주식, 채권, 펀드 같은 위험투자 상품은 상품의 성격, 투자 수익, 위험도 등이 모두 다르므로 잘 따져보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펀드에 가입할 때 여러분이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권유하도록 하고 있으니 꼭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랍니다.
박지수 한국은행 인재개발원 경제교육부 조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