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진지원 거부” 주장도
일본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가 12일 정부에 국가 차원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이름)의 날’ 제정과 독도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부기관 설치를 요구했다고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한국이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 등 독도에 대한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데 대응한 조치다.
이날 회의에선 한국의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 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양국 각료급의 독도문제 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시마네(島根) 현 출신의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전 관방장관은 “뭔가 대항 수단을 취해야 한다”며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한국의 지원 거부,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의 일본정부인사 면담 거부 등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정부가 한일 간 극한 갈등을 초래할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독도가 속해 있다고 주장하는 시마네 현 의회가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2005년 제정했으나 중앙정부 차원의 제정 움직임은 없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