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 공연이다. 서울시합창단의 122회 정기연주회. 타이틀이 ‘칼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비보이와 만나다’이다.
먼저 ‘카르미나 부라나’에 대한 소개.
20세기 독일의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를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 ‘카르미나 부라나’이다. 젊은 성직자들이 라틴어와 독일어로 쓴 중세시대의 시집을 기초로 하고 있다.
서울시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180여 명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에는 놀랍게도 열 명의 비보이 댄서가 함께 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시도다.
‘카르미나 부라나’와 ‘발레’의 결합은 세계 각국 무대에서 소개됐지만 브레이크 댄스와의 협연은 매우 독특한 실험이다.
세계 비보이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2003년, 2009년에 우승한 ‘겜블러크루’가 무대에 오른다.
솔리스트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5월 14일 토요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 서울시합창단 02-399-1779)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