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초면 시속 100km… “드라이브가 즐거워”
우선 디자인이 눈에 확 들어온다. 2세대 TT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이번 TT는 동글동글했던 1세대의 전통을 계승해 볼록하고 오목한 곡선의 귀여움을 살리면서도 단단한 느낌을 준다. 이전 모델에 비해 달라진 점은 좌우측 헤드라이트 아래쪽에 12개씩 일렬로 24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운행등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시속 120km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올라오는 후방 스포일러, 후방 안개등도 색다른 멋을 더했다. 로드스터의 전동식 소프트톱은 12초 만에 완전히 개폐된다.
인테리어 중에서는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고해상도의 운전자정보시스템이 주목할 만하다. 운전자가 알아야 할 주요 정보를 보여주며 레이스 트랙에서 랩타임을 재어보기 위한 측정기도 있다. 스티어링 휠은 고성능 모델인 ‘R8’처럼 아랫부분을 편평하게 디자인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2.0 TFSI가 6450만 원, 로드스터 2.0 TFSI 로드스터는 6750만 원이다. 이 높은 가격대도 괜찮다면, 그리고 위의 단점들을 모두 감수하고 이 차를 산다면 TT는 즐거운 운전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주변의 부러운 시선을 포함해서 말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