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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고(故) 다이애나비 폭탄 위협 수사

입력 | 2011-04-15 11:24:42

거짓으로 드러나 수사종결…FBI 문건 공개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대한 폭탄 위협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수사를 종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 인터넷판은 14일 FBI의 웹사이트인 더 볼트(the Vault)가 공개한 수천건의 문건들 중에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결혼선물 폭탄 위협 수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981년 7월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의 결혼을 앞두고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한 여성이 결혼 선물로 다이애나와 찰스에게 폭탄을 우편으로 보냈다는 남성의 말을 우연히 들었다며 FBI에 전화를 걸어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 남성이 '풍자적으로(sarcastically)' 그런 말을 했다고 밝혀 수사는 종결됐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에는 불가사의한 현상, 외국 정보기관, 연예인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KFC의 창립자인 할랜드 샌더스 대령은 1974년 '당신은 살해될 중대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손으로 쓰고서 '장군(the General)'이라고 서명한 편지를 받았다.

대부분 문건은 이전에 공개된 내용이지만 랩 가수인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처럼 새로운 내용도 있다고 텔레그라프는 전했다.

문건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가 역시 유명 래퍼였던 투팍 샤커의 죽음 이후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의 래퍼들 간 싸움 과정에서 199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존 레넌에 대한 내용도 있는데, 문건은 그를 좌익을 옹호하는 급진성향의 마약 복용자로 묘사하고 있다.

또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지미 헨드릭스와 관련해서는 마리화나 소지에 대한 유죄 판결을 상세히 설명하고 히피 잡지에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문건들에는 프랭크 시나트라와 마피아의 연계, 마이클 잭슨과 아동 추행에 대한 조사 등도 담겨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