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대파 2위 복귀… 한화는 7연패 깊은 수렁
강민호의 불운은 2회말 수비에서 시작됐다. 0-0 동점이던 2사 3루 이택근 타석.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강민호는 장원준의 4구째 바깥쪽 볼을 뒤로 흘려버렸다. 이 경기의 결승점이 된 패스트볼이었다. 분위기는 한순간 LG 쪽으로 기울었다.
강민호는 5회초 공격에선 LG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왼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큼직한 안타를 쳤다. 하지만 절묘한 펜스 플레이로 타구를 잡은 좌익수 정의윤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2루에서 객사하고 말았다.
박종훈 LG 감독은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장원준 등 지난해까지 이기지 못한 수준급 왼손 투수들을 초반에 무너뜨리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두 SK는 목동에서 넥센을 2-1로 꺾고 9승 2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광주에선 KIA가 한화를 9-4로 이겼다. 한화는 최근 7연패.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