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만발한 4월 중순 대관령을 비롯한 강원 산간지역에 때 아닌 대설특보와 함께 봄을 시샘하는 폭설이 내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영동 산간지역의 4월 폭설은 알고 보면 별로 낯선 모습이 아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8일 하루 대관령에 내린 눈은 11.8㎝로, 1972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4월 중순의 적설량으로는 1984년 4월 18일 27㎝ 이후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대관령에는 1981년 5월 17일에 쌓이지는 않았지만 눈이 내렸고, 1976년 5월 5일에는 1.8㎝의 눈이 쌓이기도 했다.
산간지역뿐 아니라 홍천과 인제에서는 1974년에는 4월 22일에 마지막 눈이 내렸고, 태백은 2004년 4월 27일에, 철원은 1992년 4월 15일에, 영월은 지난해 4월 13일에 눈이 내리기도 했다.
18일부터 대관령에 쌓인 총 적설량은 19일 오전 10시 현재 17.9㎝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