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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자들은]‘절세+투자’ 효과 변액보험에 몰려…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해야

입력 | 2011-04-20 03:00:00


정대용 SC제일은행 개인자산관리본부 상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자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설보험 같은 변액보험 상품을 활용해 절세와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부자 고객이 늘고 있다. 절세 목적으로 10년 이상 투자하는 변액보험은 상속세 준비나 노후 자금 마련에 아주 좋은 투자 대상이다. 다만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는 동안 대형 자연재해나 금융사건 등의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1년에 한두 번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일반 투자자들 가운데 현재 시장 전망이나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변액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10년 이상 저축성 변액보험을 투자할 때도 자산 운용 방법을 능동적으로 바꿔가며 최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첫째, 펀드를 바꾸는 방법이다. 변액연금보험이나 변액유니버설보험은 하나의 보험에 많게는 20개 이상의 펀드를 담아 운영하고 있고, 투자자는 이 가운데 여러 개 펀드를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투자자는 가입 당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한 채 꼬박꼬박 보험료만 납입하고 펀드 운용 현황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펀드 수익률은 보험 가입 시기별로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면 A변액유니버설보험은 모두 20개의 하위 펀드로 이뤄져 있는데 이 펀드들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20% 이상으로 매우 다양하다. 평균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만 찾아 변경해도 최저 수익률보다 최소한 5배 이상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 같은 시기에 같은 상품에 가입한 고객을 분석해 보니, 연 1회 이상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고객이 그러지 않은 고객보다 수익이 높은 경우가 훨씬 많았다.

두 번째는 추가 납입을 활용해 현재까지의 적립금은 기존 펀드에 그대로 두고 새로운 펀드에 보험료를 넣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하나의 상품으로 2개 이상의 상품을 운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엔 중국 펀드나 원자재 펀드 등에 추가 납입하는 고객이 늘었다.

물론 펀드 변경이나 추가 설정으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오래 보유하는 게 장기투자는 아니다. 최소한 분기별로 나오는 펀드운용보고서를 확인하고 펀드 변경이나 추가 납입 시 보험사 홈페이지에 있는 펀드 운용 현황을 찾아 최근 수익률을 따져보는 노력은 기울여야 한다. 최근 보험설계사나 관련 전문 자격을 갖춘 은행 직원들이 고객의 변액보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곳이 많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정대용 SC제일은행 개인자산관리본부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