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용 SC제일은행 개인자산관리본부 상무
그런데 1년에 한두 번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일반 투자자들 가운데 현재 시장 전망이나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변액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10년 이상 저축성 변액보험을 투자할 때도 자산 운용 방법을 능동적으로 바꿔가며 최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첫째, 펀드를 바꾸는 방법이다. 변액연금보험이나 변액유니버설보험은 하나의 보험에 많게는 20개 이상의 펀드를 담아 운영하고 있고, 투자자는 이 가운데 여러 개 펀드를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투자자는 가입 당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한 채 꼬박꼬박 보험료만 납입하고 펀드 운용 현황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두 번째는 추가 납입을 활용해 현재까지의 적립금은 기존 펀드에 그대로 두고 새로운 펀드에 보험료를 넣는 방법이다. 이 방식은 하나의 상품으로 2개 이상의 상품을 운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엔 중국 펀드나 원자재 펀드 등에 추가 납입하는 고객이 늘었다.
물론 펀드 변경이나 추가 설정으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오래 보유하는 게 장기투자는 아니다. 최소한 분기별로 나오는 펀드운용보고서를 확인하고 펀드 변경이나 추가 납입 시 보험사 홈페이지에 있는 펀드 운용 현황을 찾아 최근 수익률을 따져보는 노력은 기울여야 한다. 최근 보험설계사나 관련 전문 자격을 갖춘 은행 직원들이 고객의 변액보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곳이 많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정대용 SC제일은행 개인자산관리본부 상무